가을 양파 심기
10월의 가을 어느 날에는 어김없이 한해 양식으로 일용할 마늘을 심어왔지만 올해부터는 처음으로 양파 심기를 추가해 보기로 했다.
작년에는 한 해 동안 먹을 만큼의 마늘을 심었는데 의외로 수확량이 괜찮아서 주변 친지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고 일부는 과수원에서 팔기도 하였다.
양파즙이나 양파가 혈관 건강에 특히 좋다고 하여 올해는 양파를 한번 시험 삼아 심어보았다. 이름하여 양파 심기 프로젝트, 어렸을 적에는 중국집에서 짜장면이나 짬뽕을 주문하면 반찬으로 단무지와 양파를 늘 같이 오는 걸 보고는 양파는 왜 가져다주지? 이런 생각을 했다.
어른들은 저 매운걸 왜 먹지? 이렇게 생각하곤 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 역시 머리가 컸을 때 즈음 호기심에 양파를 춘장에 찍어 먹어보았는데 완전히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였다.
이 맛있는 걸 그동안 나는 왜 여태 몰랐지가 먼저 떠올랐다. 춘장에 찍은 양파맛은 가히 훌륭했다. 코끝을 자극하는 알싸한 양파의 매운맛과 그 매운맛을 잘 감싸주는 짭조름한 춘장의 맛도 훌륭했다.
이런 옛날 생각이 들어서인지 아니면 평소 카레를 즐겨먹어서인지 몰라도 혈관 건강에 특히 좋다고 소문난 양파를 이번에는 직접 한번 심어서 재배해 보기로 했다.
양파 심기 프로젝트를 위해 종묘상에서 양파 모종 한 판을 우선 구입하였다.
왼쪽은 이미 마늘을 심어놓은 자리이고 오른쪽이 오늘 양파심기를 진행할 곳이다.
마늘 전용 멀칭 비닐을 우선 잘 깔아주었다.
양파 모종을 멀칭 비닐 위에 하나둘씩 펼쳐 놓는다.
나무 막대를 이용해 흙을 파내어 공간을 만들어주고 그 속에 양파 모종을 하나씩 심어준다.
주변 흙을 모아서 잘 북돋아준다.
파릇파릇한 줄기만 보면 이것이 양파인지 쪽파인지 뭔지 아직 구분이 잘 가진 않는다.
양파 심기 완료, 내년 6월 즈음에 수확 예정이다. 그때 만나자. 양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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