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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재능

고소한 들기름 짜기(ft. 벤조피렌)

by 홍가네농원 2021.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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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들기름 짜기(ft. 벤조피렌)

 

지난해 수확해 놓은 들깨를 고소한 들기름으로 짜기위해 근처 방앗간에 들렀다. 작년에는 워낙에 비가 많이 내려서 대부분 작물의 수확량이 예년보다 훨씬 적었다.

 

보통 들기름은 1년 동안 먹을 만큼의 들깨를 심어 수확해 그때그때 필요할 때마다 방앗간에 가서 착유기에 짜내어 온다. 

 

사실 들기름은 국내산 들기름이나 중국산 들기름을 구입해 먹는 게 비용적으로 훨씬 더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간혹 중국산 들기름을 국내산 들기름으로 둔갑해 속여 파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상술과 농간에 속지 않기 위해 자급자족할 만큼 직접 들깨를 재배하거나 가까운 시골 지인에게 부탁해 구입하는 분들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만약 국산 들기름이 가격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가장 속편한 방법 중에 하나는 중국산 들기름을 구입해 먹는 것이다.

 

예전에 비해 재배 기술도 많이 좋아진 편이라 동남아나 남미 쪽 들깨보다는 중국산 들깨가 비교적 품질이 좋은 편이다.    

 

사실 일반인들은 국산 들기름과 중국산 들기름을 제대로 구별하기는 상당히 힘들뿐더러 전문가 조차도 구별하기 힘들 정도다. 그래도 들깨만을 살펴보면 구분하기가 그나마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작년에 수확한 국산 들깨, 중국산 들깨에 비해 크기가 비교적 작은 게 특징이다. 

 

 

 

시골 방앗간 풍경, 이곳은 떡집도 겸하고 있었다.

 

 

 

들깨를 볶을 때는 어김없이 특별 주문을 넣는다.

벤조피렌 발생을 우려해 살짝만 볶아달라고 주문한다.

벤조피렌 우려때문에 생들기름을 짜서 먹기도 한다.

 

 

 

드디어 착유기에서 들기름이 내려온다.

불순물 제거에는 스타킹 필터만한 게 없다고 한다.

마이크를 사용할 때 스타킹과 옷걸이를 활용해 팝필터를 만들어 주면 효과가 제법 좋다.

 

 

 

고소한 들기름 향이 솔솔, 코 끝을 찌른다.

 

 

 

고소한 들기름 내려온다. 이날치 범내려온다의 들기름 버전이랄까?

 

 

 

따끈따끈한 들기름이 두 병 가득 나왔다.

소주병을 미처 챙겨오지 못해 이번엔 페트병에 들기름을 담았다.

 

 

 

들기름을 짜내고 나면 그럼처럼 커다랗고 두툼한 천연 들깨 방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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