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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재능

나무 선반 만들기(ft. 아마추어 시골 목수가 되다)

by 홍가네농원 2021.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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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선반 만들기, 아마추어 시골 목수가 되다.

지난해 여름 시골 과수원에 나무 선반이 필요해 나무 선반 만들기에 도전한 적이 있었다. 정식 목공을 배워본 경험은 없었지만 목공 작업을 비교적 많이 본 기억을 더듬어가며 시골 목수에 한번 도전해 보았다. 

 

우선 머릿속으로 나무 선반 설계도를 그려보았다. 그리고 연필로 연습 삼아 도면을 그려보면서 대략적으로 목재를 어떻게 재단해야 되고 구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밑그림을 그려보았다.

 

나무 선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커다란 합판과 각재로 사용할 목재가 필요했다. 운이 좋게도 인근에 농막 공사를 마무리하는 곳이 있었다. 

 

농막 공사를 하고 계신 목수분께 혹시 자투리 목재 좀 쓸 수 있냐고 말씀을 드렸는데 합판 한 장이 남는다며 선뜻 가져가라고 하셨다. 이른바 완전 횡재였다. 

 

오는 정이 있으면 가는 정이 있는 법, 나무 선반 만들기에 요긴하게 사용할 합판을 농막에 옮겨놓고 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아메리카노 두 잔과 간식거리를 챙겨서 쿨하게 합판을 내어주신 목수분께 전해드렸다. 

 

그날따라 날씨가 꽤 무더웠는데 시원하게 잘 먹겠다며 오히려 목수분께 감사 인사를 받았다. 그렇게 기분 좋은 물물교환이 성사되었다.

 

 

 

나무 선반 만들기의 주요 재료인 합판이다.

목공 작업에 필요한 전동 공구가 없어서 일일이 톱으로 재단을 해야 한다.

 

 

 

선반 다리로 쓰이게 될 목재 역시 같은 길이로 재단을 해야 한다.

 

 

 

선반 상판이 될 합판을 재단해야 했는데 이 작업이 그리 간단치가 않았다. 

목수는 공구가 중요한데 아마추어 시골 목수다 보니 장비가 영 시원찮았다.

 

 

 

먼저 톱으로 합판을 켜놓고 본격적인 합판 자르기 작업을 하는데 톱의 날이 무뎌서 그런지 톱질이 쉽지가 않았다. 역시 목수는 공구가 중요했다. 

 

 

 

나무 선반 다리로 사용될 목재를 같은 길이로 재단하는 중이다.

전동 톱이 없어서 일일이 몸을 써가며 수동으로 목재를 재단하였다.

 

슬근슬근 흥부처럼 톱질하세.

흥부처럼 착한 일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금은보화는 나오지 않았다.

 

 

 

이번 작업은 일명, 스트레스 날리기 작업, 망치로 목재에 못을 박는 작업이다.

 

 

 

나무 선반 다리를 조립하고 있는 중이다.

조금씩 나무 선반 모양이 만들어지고 있다. 

 

 

 

나무 선반 다리 만들기 작업이 끝났다.

상판에 못을 박을 자리를 살펴보기 위해 상판을 임시로 올려놓았다.

 

 

 

예리한 눈과 감각만으로 목재 밖으로 못이 삐죽 튀어나오지 않게 깔끔하게 못을 박아야 한다.

다행히 두 개 모두 깔끔하게 마무리되었다. 

 

 

 

다소 투박하지만 완성된 인생 첫 나무 선반이다.

스탠딩 식탁, 간이 의자, 선반 등 다목적 선반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렇게 아마추어 시골 목수의 나무 선반 만들기 도전 작업이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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