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만들기 맛있게 끓이는 법(ft. 인삼)
삼계탕은 여름철 단골 보양음식이라서 주로 더위가 극심한 시기인 초복이나 중복, 말복 즈음에 이열치열로 한 그릇씩을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겨울철 추위에 먹어도 안성맞춤이다.
국물요리를 좋아하는 나는 오히려 추운 겨울에 삼계탕을 먹는 게 조금 더 어울려 보였다. 여름엔 냉메밀 국수나 냉면 아니던가?
삼계탕 조리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우선 생닭을 흐르는 물에 잘 손질만 해주면 절반은 성공이다. 그리고 나머지 재료들을 손질해 주고 몽땅 넣고 한소끔 끓여주면 끝이다.
재료 손질에 시간이 소요돼서 그렇지 정작 조리법은 라면 끓이기만큼이나 간단하고 쉽다. 그만큼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준비재료는 삼계탕용 닭으로 적합한 5호나 6호 닭을 준비하고 주로 인삼을 함께 넣지만 황기나 엄나무 등을 별도로 넣기도 한다. 통마늘과 말린 대추 그리고 찹쌀을 준비해준다.
커다란 냄비에 손질한 생닭과 통마늘, 말린 대추를 넣고 닭이 물에 잠길 정도로 물어 넉넉히 부어주고 강불로 한소끔 끓여준다.
국물 끓어오를 때 즈음에 불순물을 건져내고 불을 줄이고 조금 더 끓여내면 만인의 보양식 삼계탕이 완성된다.
요즘엔 삼계탕을 끓일 때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국물용 티백도 있다. 대추, 은행, 밤을 비롯해 몇몇의 약재 등이 골고루 들어가 있어 이것 하나만으로도 국물을 내기엔 충분하다.
인고의 시간, 통마늘을 직접 하나하나 까야했다. 까도 까도 끝이 안 보이는 지루한 작업, 이내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매운 시간이었다. 에어 컴프레서를 구입하거나 마늘 까는 장비를 한 대 장만해야겠다.
넓은 냄비에 손질한 생닭과 말린 대추, 통마늘을 넣고 물을 재료들이 절반 이상 잠길 정도로 넉넉히 부어준다.
뚜껑을 닫고 한소끔 펄펄 끓여준다. 닭의 뱃속엔 이미 찹쌀이 들어가 있다.
국물이 펄펄 끓어오르면 뚜껑을 열고 주위의 불순물을 계속 걷어 내준다. 이때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주어도 되고 끓이는 작업이 모두 끝나고 나서 한 그릇씩 담아낸 다음 개별적으로 간을 맞춰도 된다.
보얗게 국물이 잘 우러났다. 불순물은 마지막까지 계속해서 걷어내 준다.
이제 성찬을 즐길 시간, 잘게 썬 대파가 있다면 솔솔 뿌려줘도 좋다.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먹어보니 대추의 천연 단맛이 그대로 국물에 배어있어 별도의 감미료는 필요 없었다. 닭의 잡내는 통마늘이 잘 잡아주었고 국물의 약효는 인삼이 보증해 주었다. 겨울철 보양식으로 제격인 삼계탕, 국물이 끝내줘요.^^
'요리재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옥수수 삶기(ft. 뉴슈가) (4) | 2021.02.19 |
---|---|
쪽파 강회 만들기(ft. 추억) (4) | 2021.02.18 |
굴소스로 볶음밥 맛있게 만드는 법 (4) | 2021.02.14 |
잔치국수 만들기 다시마 육수로 맛있게 만드는 법(ft. 소면) (6) | 2021.02.11 |
식혜보다 쉬운 수정과 만들기(ft. 계피) (6) | 2021.02.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