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육에는 새우젓과 깍두기
얼마 전에 김장을 해서 수육을 삶아 먹었는데 요즘 지적 피로가 누적돼서 그런지 고기가 또다시 당겼다. 그래서 두말없이 수육을 삶기로 했다.
사실 숯불에 구워 먹는 돼지갈비나 삼겹살 같은 직화구이가 가장 맛있지만 건강을 위한 또 다른 조리법 중에 하나인 수육도 괜찮은 방법 중에 하나이다. 물론 맛도 좋다.
마침 김장을 하고 나서 새우젓도 넉넉하게 남아있었고 몇 일 전에 담가놓은 깍두기 석박지도 있어서 냉큼 고기를 삶았다.
두툼한 삼겹살 부위를 넉넉하게 넣고 고기가 잠기도록 물을 충분히 부어준다. 여기에 된장을 풀어주고 마늘, 생강, 대파, 사과, 월계수잎, 청주나 맥주, 알갱이로 된 커피 조금을 넣고 강불로 끓여준다.
보글보글 국물이 끓어오르면 불을 살짝 줄이고 약 30분 정도 더 끓여준다. 30분 정도 지난 후 포크나 젓가락을 이용해 고기가 적당히 익었는지 고기를 쿡쿡 찔러보면 된다.
예전에 주변 지인이 돼지 족발을 집에서 삶아 먹는다고 하길래 그 어려운걸 어떻게 집에서 만들어 먹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수육을 직접 삶아보니 족발도 충분히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대부분 귀차니즘 때문에 시도를 못할 뿐이지 유튜브, 블로그를 비롯한 주위에 요리 레시피 교과서는 넘치고 넘쳐나 이것만 참고해도 훌륭한 요리를 집에서 즐길 수 있다.
각종 수육 재료들을 넣고 한소끔 끓인 수육을 이제 꺼낼 차례이다.
알맞게 수육이 익었다. 곧이어 새우젓, 깍두기와 함께 나만의 성찬을 즐길 시간이다.
얼핏 제주식 돔베고기 모양이 난다. 도마위에서 따끈한 수육을 썰어 새우젓에 살며시 담갔다가 그대로 입으로 직행이다. 살살 녹는 맛이 가히 일품이다.
얼마 전에 담가놓은 깍두기 석박지도 알맞게 익어 수육과 같이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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