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캠핑 필수 멀티탭 콘센트 만들기(ft. 릴선)
과수원 농막에 있는 멀티탭 콘센트가 조금 위험하고 전기선이 전체적으로 낡아서 새로 튼튼하게 한번 만들어 보았다. 농막에 한 번씩 가면 조금씩 손봐야 하는 일이 이외로 많다.
그래서 자의 반 타의 반 만능 맥가이버가 되어야 한다. 관련 전문가를 부르자니 비용과 시간이 적잖이 든다. 하지만 시간이 상대적으로 넉넉하니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아예 배경지식이 전무하거나 위험요소가 많은 작업은 관련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훨씬 더 안전하고 효율적이다.
하지만 비교적 위험요소가 낮고 관련 분양에 배경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본인이 학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만약 모르는 것이 있다면 나름의 학습도구를 이용해 배우고 익히면 된다. 사이버 이러닝 학습도구인 유튜브에는 모든 게 널려있다.
시간이 조금 걸릴 뿐이지 마음만 먹으면 유튜브를 활용해 누구나 분야별 준전문가 수준 정도는 충분히 될 수 있다. 단지 just do it right now. 이런 마음만 있으면 된다.
기존 멀티탭 콘센트의 전선이 대체적으로 가늘고 낡아서 굵은 전선으로 교체가 시급해 보였다.
차박 캠핑 필수 멀티탭 콘센트 만들기의 주요 준비물, VCTF 전선 3C x 2.5SQ 규격, 플라이어(일명 펜치), 접지 플러그, 2구 노출 콘센트, 니트릴폼 장갑, 절연테이프, 드라이버 등이 필요하다.
VCTF 3C x 2.5SQ 규격의 전선, 3C는 Core 즉, 중심이 세개가 있는 전선을 말하며 2.5SQ는 전선 굵기를 말한다. 보통 가정집에 시공되는 전선의 굵기가 2.5SQ이다. 소비전력이 높은 에어컨, 인덕션, 동력기기 전용선을 시공할 때는 조금 더 굵은 전선을 사용한다.
우선 전선의 외부 1차 피복을 탈피시켜야 한다. 펜치로 전선을 살짝 물어주면서 펜치를 한 바퀴 정도 돌려준다. 조금 더 힘을 주어 펜치를 살짝 눌러주면서 펜치를 밀어낸다. 이렇게 하면 2차 피복에 손상을 주지 않고 피복을 탈피시킬 수 있다. 약간의 요령과 감이 필요한 작업이다.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펜치를 누르면서 오른쪽으로 밀어내면 외부 1차 피복을 탈피시킬 수 있다.
노출 2구 콘센트의 커버 볼트 2개를 풀어준다.
볼트를 풀고 커버를 열면 전선을 연결할 오른쪽의 단자 모습이 보인다.
1차 피복을 탈피한 시작점에 피복 보호차원으로 절연 테이프를 감아준다.
미리 노출 콘센트를 열고 전선길이를 먼저 재단하면 전선의 길이를 알맞게 재단할 수 있다. 공정 순서가 뒤 바뀌어 전선 일부를 낭비했다.
그림처럼 황동색의 단자에 전선을 고정시켜준다.
황동색의 양쪽 단자에 갈색과 하늘색의 전선을 각각 고정시켜 준다.
녹색의 접지선 역시 가운데 단자에 길이를 재단하고 고정시켜 준다.
콘센트 커버를 닫아주고 볼트 2개를 체결한다. 이로써 콘센트 작업은 끝!
콘센트에 꽂아줄 접지 플러그 작업이 남았다. 일자형 플러그, 기역자 플러그 중에 마음에 드는 것 하나를 고른다. 사실 콘센트의 모양과 주위 사용 환경에 따라 일자형, 기역자형 플러그로 시공을 달리한다.
접지형 플러그에 전선을 연결해 주기 위해 플러그에 있는 볼트를 우선 풀어준다.
나의 선택은 'ㄱ'자 플러그
접지 플러그가 분리된 모습, 이제 전선을 연결할 차례
왼쪽과 오른쪽의 단자에 하늘색 전선과 갈색 전선을 각각 체결해 준다.
전선 피복을 얼마만큼 탈피해줘야 하는지 길이를 가늠해 본다.
사진의 갈색 전선은 2~3mm 정도 추가로 피복을 탈피해야 한다.
구리선이 단자 외부로 거의 보이지 않게 깔끔하게 체결된 모습
아주 중요한 녹색의 접지선을 체결해줘야 한다.
플러그 커버를 씌우는 것 까지 감안해서 길이를 재단한다.
접지 단자에 녹색 접지선을 체결한다.
접지 단자에 접지선을 밀어넣고 사진 속 검은색의 볼트를 체결하면 된다.
1, 2차 피복이 맞닿는 부분에도 사진처럼 절연 테이프로 감아준다.
이제는 마무리 작업, 플러그 커버 볼트를 체결한다.
전선 고정대에도 볼트를 체결한다.
드디어 완성된 DIY 멀티탭, 기성제품 못지않은 결과물이 나왔다. 전선 길이도 5~6m 이상으로 재단을 했다. 그래서 웬만한 작업에도 모두 쓸 수 있을 정도로 길이는 넉넉했다. 목공 작업이나 캠핑용도로 안성맞춤이었다. 멀티탭을 만들면서 예전에 응시했던 전기기능사 실기시험이 문득 떠올랐다.
그때의 기억과 경험이 아직 남아있어서 그런지 비교적 쉽게 멀티탭을 만들 수 있었다. 마치 초등학교시절 실과 시간의 전등갓 만들기처럼 말이다. 멀티탭 콘센트를 만들고 보니 차박 캠핑을 훌쩍 떠나고 싶어졌다. 올 겨울캠핑 때 이 릴선을 제대로 한번 사용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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