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기사식당 맛집(ft. 인생 백반 맛집)

대전 기사식당 맛집(ft. 인생 백반 맛집)

언젠가 절친한 군대 동기생과 함께 대전에서 점심을 한 끼 먹은 적이 있었는데 동기생이 자신 있게 나를 데려간 곳은 다름 아닌 반찬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이자 백반집이었다.

 

처음 가본 곳이었지만 대전에서는 꽤나 유명한 곳이었다. 평소 점심시간보다 다소 이른 시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식당은 이미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처음 방문한 도시에서 비교적 괜찮은 백반을 먹어보려면 그 지역 택시를 타고 기사분께 한번 여쭤보면 실패 확률이 상당히 줄어든다.

 

미슐랭이나 절대미각 장금이 정도의 미식가 분들이 은근히 많아서 이분들께 문의하면 메뉴 선택에 있어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둘 수가 있다.

 

나 역시 사전조사 없이 어느 지역에 처음 가보면 주로 택시 기사분께 주위의 한식당이나 맛있는 백반을 파는 식당을 주로 문의한다.  

 

여기 식당을 가보면 반찬이 무려 11~12가지 정도가 제공된다. 뜨끈한 국물도 별도로 제공되고 밥과 국은 무한리필이다.

 

혹시 반찬이 더 필요하면 셀프코너에 가서 담아오거나 직원분께 얘기하면 반찬도 추가로 가져다주신다. 가격 또한 굉장히 착해 그 당시 1인분에 단돈 6,000원이었다.

 

이렇게 팔아도 남는 게 있을까? 하는 우려 섞인 생각이 들 정도였다. 테이블 회전율 또한 굉장히 빨라서 수시로 손님이 오고가고 있었다.

 

단가가 저렴해도 맛있고 영양가 있는 반찬이 골고루 제공되었다. 제육볶음을 비롯해서 생선조림이나 생선구이, 양념게장 등과 같이 여러 정갈한 밑반찬들이 깔끔하게 한상차림으로 제공되었다.

 

개인적으로 이곳의 좋은 점 중에 하나는 테이블에 앉자마자 한상차림이 곧바로 제공돼 기다림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붐비는 시간대에는 미리 반찬이 세팅돼 있는 한상차림 쟁반이 엄청나게 많이 쌓여있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반찬들이 소량씩 제공돼서 낭비되는 반찬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어서 좋았다. 사실 반찬 대부분이 맛있어서 남긴 반찬은 거의 없었다.    

 

 

 

1인분 한상차림이다. 시래기 된장국, 제육볶음, 생선조림, 양념게장, 새송이 볶음, 콩나물 무침, 시금치 무침, 어묵볶음, 오이소박이 김치, 겉절이 김치, 김, 애호박 볶음, 상추까지 전라도 지역 못지않은 풍족한 상차림에 그만 놀라버렸다.

 

 

 

출장을 갔을 적에도 이 식당에 일부러 밥을 먹기위해 들렀다. 착한 가격에 밥은 여전히 맛있었다.

 

구수한 시래기 된장국, 새송이 볶음, 어묵볶음, 양념게장, 오이무침, 두부 샐러드였던가?

 

멸치볶음, 겉절이 무침, 생선구이, 배추김치, 김, 제육볶음, 상추까지 남김없이 맛있게 배불리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