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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재능

영어공부 혼자하기 도전(ft. grammar in use, 영화 인턴)

by 홍가네농원 2021.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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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 혼자하기 도전(ft. grammar in use, 영화 인턴

매년 새해 다짐 중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 중에 하나는 영어공부 정복하기, 영어회화 마스터 등이다. 주로 다이어리 한구석 어딘가에 큼지막하게 적어놓지만 연말이 되면 그 찬란했던 다짐과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그리고 대학교 과정까지 비교적 오랫동안 영어를 접하지만 영어회화 능력은 좀처럼 늘지 않는다.

 

사실 중등교육 과정의 영어교육이 주로 대학 입학을 위한 입시 위주의 교육에 치중돼 있어 지금의 교육체계에서 학생들의 평균 영어회화 능력을 끌어올리기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수능 영어는 주로 제한된 시간 안에 영어 지문을 빠르게 읽고 해석해 주제를 찾거나 문법 등의 이상 유무를 파악하는 문제 유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일상의 회화 능력을 측정하거나 향상하는 데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지문 해석은 잘하지만 막상 원어민과 마주치거나 말할 기회가 생기면 대부분 순한 양이 되어버린다.  

 

중학교, 고등학교 재학 시절 대학교 영어과에 입학하면 영어회화는 자동으로 술술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전혀 아니었다. 영어전공 대학원생 조차도 영어회화에 버벅거리는 경우를 무수히 많이 보았다.  

 

한 번은 대학교 신입생 시절 원어민에게 질문을 하러 원어민 강사 사무실에 방문을 한 적이 있었다. 이런저런 간단한 얘기를 나누다 설명하기 조금 어려운 내용을 영어로 설명해야 했었다.

 

그런데 알고 있는 단어와 회화능력이 부족해 같은 사무실에 있던 영어과 대학원생 분에게 정중히 부탁을 드렸다. 하지만 일언지하에 거절을 당했다.

 

본인 스스로가 설명해야지 그걸 왜 내가 대신 설명해줘야 하냐는 내용이었다. 사실 이 뼈 있는 말은 상당히 합리적이고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내 능력이 부족한 걸 탓해야지 남에게 마냥 기대를 할 순 없는 노릇이었다. 그런데 지금도 이해가 안 가는 사실은 당시 그 대학원생의 격앙된 어조와 반응이었다.

 

정말 정중하게 부탁을 했는데 말이다. 나처럼 영어회화에 자신이 없었던 걸까? 그 당시 나는 영어회화에 자신은 없었지만 처음 보는 원어민에게도 질문할 수 있는 자신감과 뻔뻔함은 있었다.

 

하지만 이 자신감과 뻔뻔함은 단어 능력과 어느 정도의 문장 제조 능력이 있을 때만이 빛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곧장 서점으로 가서 책 두 권을 구입하였다. grammar in use 라는 빨간책과 파란책이었다. 주로 처음 영어를 시작하는 초보자나 해외유학을 준비하는 사람, 호주나 캐나다로 워킹홀리데이를 가기 전에 선수학습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보는 책이었다.

 

설명이 직관적이고 비교적 쉬운 영어 표현으로 돼있어 초보자 학습교재로 안성맞춤이었다. 군 복무 시절 KF-16 전투기 조종사였던 어느 선배도 이 책으로 다시 영어공부를 시작했다면서 주변인에게 적극 추천해 주었던 책이었다.

 

그 선배는 출근 전 아침에 늘 EBS 라디오 영어방송을 듣고 grammar in use 시리즈 빨간책 그리고 파란책을 항상 끼고 다녔다.

 

몇 년이 지나고 그 선배의 모습을 우연히 TV 다큐로 보았다. 한미 공군을 비롯해 다국적 연합 공군 훈련 중에 하나인 'Red Flag' 훈련요원으로 선발돼 전투기로 태평양을 횡단해 알래스카에 도착한 모습이었다.    

 

 

 

흔히들 빨간책이라 불렀던 grammar in use 초급과정 am, are, is 등의 be 동사부터 시작한다.

 

 

 

빨간책을 스스로 졸업하면 이제 중급과정으로 입과한다.

이번엔 grammar in use 파란책, 응용 편이라 보면 된다.

 

 

 

grammar in use 정도만 꼼꼼하게 학습하면 기본적인 문장을 만들고 해석하는데 큰 걸림돌은 없어진다. 다만 단어를 같이 외워줘야 한다. 그리고 회화능력은 별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관심 있는 분야의 영화나 유튜브 채널을 찾아 반복해서 보고 대사 따라하기, 다시 말해 영어쉐도잉 과정을 통해 관련 표현을 익히는 것도 영어회화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예컨대 나는 평소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 요리 유튜브 채널을 즐겨보는 편이다. 특히 유튜브 maangchi 채널은 한국에서 영어교사로 재직하다가 미국으로 이민을 간 교포분이 운영하는 채널이다.

 

각종 한식 요리를 쉬운 영어 표현으로 설명하는 채널이면서 초보자가 요리 관련 용어나 재료 용어 등의 익히는데 더할 나위 없이 유익한 채널이기도 하다. 

 

 

 

비교적 쉬운 영어로 표현을 해서 초보자라도 알아듣기에 큰 무리가 없다.

여러 요리 용어나 재료 용어 등을 익히는데 유용하다.

 

 

 

영화 대사 따라하기 선택한 영화 인턴, 처음 봤을 때 특히, 앤 해서웨이의 대사가 너무 빨라서 힘이 들었다. 보고 또 보고, 대사 흉내를 내고 무한반복의 연속이었다.

 

처음엔 자막 없이 보다가 도저히 안 들리는 대사는 영어자막을 띄우기도 한다.

많이 보고 듣고 대사를 큰소리로 흉내 내다보면 나도 모르게 대사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한다.

신기한 경험 같지만 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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